[클리닉 탐방] 나음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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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나음동물의료센터
  • 박예진 기자
  • [ 281호] 승인 2024.10.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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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중심 특수동물 전문진료로 신뢰 높여”
최소침습 수술 및 3D 프린팅 기술이 강점…전문성과 안정성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

특수동물 가구가 늘어나며 특수동물 전문병원에 대한 보호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2022년에 개원한 나음동물의료센터의 나승원 원장은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과 특수동물전문병원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다양한 종류의 특수동물을 치료하고 있다. ‘보호자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하는 나승원 원장은 보호자들과 소통을 통해 신뢰도 높은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수동물 진료 및 수술 전문 

나음동물의료센터의 강점은 최소침습 수술이다. 나승원 원장은 스트레스에 예민한 특수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사용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대한 절개를 최소화하고, 조직에 자극이 덜 가도록 수술하고 있다. 특히 앵무새는 피를 6방울 이상 흘리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침습 수술을 통해 출혈량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의 내원 비중이 높은 나음동물의료센터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부리 재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얼굴 쪽은 혈관을 보기 어렵다. 비강 염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비강 자체를 볼 수 없어 CT를 통해서 염증 등을 확인한 후 수술 진행을 위해 3D화를 시킨다”며 “비강 염증 외에도 3D 프린팅을 이용해 부리가 깨진 새를 대상으로 부리 교정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나승원 원장은 이처럼 전문적인 수술을 위해 무엇보다 근거를 중심으로 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에게 보다 전문성 있고 신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근거를 중심으로 진료하고 수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음동물의료센터의 모든 처치와 행위는 해외 논문이나 관련 근거가 없다면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호자 신뢰 높이기 위해 소통 주력

나음동물의료센터는 예민한 특수동물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수술과 마취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처치를 보호자 앞에서 진행한다. 

나승원 원장은 “전체적인 검사부터 채혈, 주사, 약 투여 등 진료실에서 가능한 처치는 보호자와 함께 하고 있다”며 “직접 치료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보호자의 안정을 돕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다. 앞으로도 보호자들이 신뢰하고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수동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여전히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접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정보가 부족할 경우 골든타임 내에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잘못된 처치로 반려동물이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나승원 원장은 업체와 연계해 2~3개월에 한 번씩 보호자 대상 강의를 진행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면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보호자가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 특히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경우를 보호자가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강의를 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원내에서 자체 스터디를 매주 진행하며 의료진들의 전문성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매주 각자 궁금했던 케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스터디 시간을 갖고 있다. 특수동물의 경우 다른 동물에 비해 케이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 논문에서는 해당 케이스를 어떻게 접근하고 진단을 내리는지 등을 계속 비교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특수동물 맞춤 장비로 안전한 진료

다양한 특수동물이 방문하는 나음동물의료센터는 특수동물에게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맞춤 진료 및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특수동물 맞춤 장비들을 구비하고 있다.

나승원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특수동물도 진단이 가능한 고강도의 엑스레이와 특수동물 CT, 특수동물용으로 개조한 초음파 등 맞춤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특수동물 CT의 경우 촬영 시간을 20초로 단축시킬 수 있고, 마취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몸집이 작은 특수동물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혈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수동물은 출혈량이 가능하면 적어야 하기 때문에 피 한 방울로도 진단이 가능한 특수동물 전용 혈액검사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개, 고양이 혈액검사기를 포함해 총 4개의 혈액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소형동물들은 일반동물 수술 시 사용하는 큰 장비로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석관 튜브, 포셉 등의 장비도 소형동물 맞춤형 장비로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고양이 치료 시설도 갖춰

특수동물뿐만 아니라 강아지와 고양이 내원율도 높은 나음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전문적 치료 및 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노령동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한다는 나승원 원장은 “노령동물의 경우 보호자들의 불안도가 높기 때문에 보호자 친화적인 진료와 수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호르몬이나 심장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특히 더 신경을 써서 진료하고 있다”고 했다.

나음동물의료센터는 국제고양이수의사회(ISFM)로부터 ‘고양이 친화병원(Cat Friendly Clinic) 골드라벨’을 인증받은 고양이 친화병원이기도 하다. 고양이 대기실과 입원실을 따로 구성해 고양이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수동물 어디서나 치료받을 수 있게

특수동물 양육가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특수동물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동물병원 수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나승원 원장은 특수동물을 전문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전국구로 다양해져 더 많은 특수동물들이 건강하게 진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나승원 원장은 “강서구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95%는 강서구가 아닌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환자들이다. 특히 지방에서 내원하는 경우 병원에 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환자 생존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특수동물들이 1시간 내 거리에서 치료받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특수동물 전문병원이 많아지길 바란다. 더 많은 수의사들이 특수동물 진료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다면 특수동물 분야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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