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하늘색구름 이 혜 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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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하늘색구름 이 혜 연 대표
  • 강수지 기자
  • [ 281호] 승인 2024.10.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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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브랜딩, 중장기적 탄탄한 플랜 수립해야”

진료만 잘 보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대형 동물병원은 물론 1차 동물병원에서도 각종 홍보 및 마케팅은 성공적인 개원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 마케팅 전담 직원을 채용하는가 하면 보다 체계적인 동물병원 경영을 위해 전문 브랜딩 업체를 이용하는 동물병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혜연(하늘색구름) 대표는 여러 동물병원을 브랜딩하며 의료진 입장에서 보호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어떻게 하면 ‘멋진 브랜드를 가진 병원’을 구현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


Q. 동물병원 브랜딩 시작 계기는
2018년 VIP동물의료센터에 입사해 3개 지점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총괄하며 본격적인 동물병원 브랜딩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동물병원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았던 탓에 모든 업무를 처음부터 기획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수의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 

동물병원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반드시 계획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호자들이 지불하는 진료비에 걸맞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병원마다 제대로 된 브랜딩 플랜을 세워주기 위해 ‘하늘색구름’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Q. 브랜딩에 대한 수의사들의 인식 변화는
처음 동물병원 브랜딩을 시작할 때만 해도 브랜딩 방식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동물병원의 브랜딩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병원들이 많았다. 

동물병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지 병원의 규모나 장비, 인력 등 외적인 요소만 내세우는 홍보 방식은 별다른 차별점을 갖지 못한다. 과거보다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관심을 보이는 원장님들이 많아진 지금이 각각의 동물병원들이 멋진 브랜드를 가질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Q. ‘하늘색구름’만의 브랜딩 차별점은
동물병원 브랜딩은 건축과도 같다.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고, 어떻게 기둥을 세우고 어떤 뿌리를 뻗어나갈지 중장기적인 탄탄한 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최대한 동물병원의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언급해 당근과 채찍을 주고받고 있다. 콘텐츠를 매출까지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충성고객을 만들고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Q. 동물병원 브랜딩하며 어려운 점은 없나
신뢰 안에서 소통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돌아보는 부분인 것 같다. 동물병원 브랜딩은 모든 과정이 이해와 설득의 시간이다. 브랜딩은 물론 마케팅의 기본적인 요소를 모르는 원장님들도 많아 기본부터 제대로 설득하고 서로 이해해야만 성공적인 브랜딩이 가능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브랜딩 사례는
한 동물병원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리뉴얼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원장이 직접 진행하는 건강검진’이라는 콘셉트로 재탄생시켜 단순 건강검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진료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했다. 그 결과 당시 한 달에 1~2건 정도에 불과했던 건강검진 건수가 40건까지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각각의 동물병원이 가진 포인트를 일반 진료와 같이 기획해 브랜딩을 쌓고, 브랜딩에 대한 콘텐츠를 탄생시키는 것이 매출 증대의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올 하반기 브랜딩 계획은
현재 동물병원마다 갖고 있는 본연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을 위한 브랜딩 전략을 함께 세워 갈 동물병원을 모집 중이다. 병원에서 운영 가능한 온라인 채널 설정부터 브랜드 콘텐츠, 콘텐츠 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병원 맞춤형 브랜딩을 제공할 계획이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따뜻한 스토리텔링을 풀어낼 수 있는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여러 동물병원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보호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각각의 동물병원의 특성에 맞게끔 브랜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보호자들까지 모두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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