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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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
  • 박예진 기자
  • [ 283호] 승인 2024.11.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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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및 레이저 시술로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
최상 결과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토콜 정립…피부과 전문 프랜차이즈 만드는 것이 목표

최근 특화된 임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동물병원에 대한 보호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피부질환은 반려동물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동물병원 내원 환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심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올해 3월 경기도 성남구에 개원한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은 경기도 최초 피부과 동물병원으로 이강일 원장은 다양한 로컬병원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난치성 피부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며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다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 제공

수의대 졸업 이후 피부과와 신경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강일 원장은 여러 로컬 동물병원에서 내과 및 피부과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피부과의 전문성을 더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 개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내과 수의사로 일할 당시 개인 병원을 개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 특히 전공을 했던 부분이 일반 내과가 아니다보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단순히 규모와 장비를 늘리는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하나의 분야를 보다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싶어 피부과 전문병원 개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피부진료 수요에 비해 피부과 전공 과정을 거쳐 개원한 피부 전문동물병원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강일 원장은 피부과와 신경과를 복수 전공해 석사 학위를 획득하고, 다양한 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쌓은 만큼 두 분야 중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피부과를 선택해 피부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했다. 

 

환자 통증 줄이는 피부과 전문 시술

특히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강일 원장은 “통증 없이 시술하면 시술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피부약을 복용하는 난치성 환자들의 내복약과 외용제 사용량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오랜 기간 피부염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또 다른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은 레이저, 플라즈마 등을 약물치료와 병행해 피부 병변부에 직접 작용하는 살균, 재생, 항염 등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플라즈마 시술을 강점으로 꼽은 이강일 원장은 “플라즈마는 피부 표면과 피하에 높은 수준의 활성산소와 라디카를 유도해 높은 살균과 피부재생 효과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즈마 시술은 5x5cm 크기 병변을 기준으로 2분 만에 시술을 끝낼 수 있는데,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은 오존가스가 생성되지 않는 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더욱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Blue ray’와 ‘Red ray’를 적절히 조합해 환자에게 퀄리티 높은 레이저 시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강일 원장은 “Blue ray는 415nm 파장의 파란 레이저로 피부 표면의 살균을 담당하고, Red ray는 에너지가 높은 1450nm 파장의 붉은 레이저가 진피까지 작용해 직접적인 가려움증과 염증 감소, 재생촉진 등의 역할을 한다. 환자 피부상태에 따라 두 가지 레이저를 적절히 조합해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노령견이나 고양이 피부에 많이 발생하는 피부종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CO₂ 레이저 등 다양한 시술 방법을 활용 중이다. 

이강일 원장은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있다”며 “실제 환자마다 다른 피부 상태를 고려해 환자뿐만 아니라 직접 내 피부 상처에도 시술해 보면서 좀 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환 진단으로 치료 성공률 높여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은 1인 동물병원으로 한 타임당 한 마리의 환자만 진료하고 있다. 높은 퀄리티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치료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강일 원장은 “초진 진료 환자의 경우 기본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난치성 환자가 내원하는 병원 특성상 오랜 기간 고통받은 반려동물로 인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보호자가 많고, 기존 동물병원에서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하거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보호자가 정확히 알아야 하는 지식들은 초진 때 전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보호자 신뢰 높이는 오픈 시술실

최근 동물병원의 투명한 정보 공개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병원들이 수술실 CCTV와 오픈형 수술실 등으로 보호자들에게 수술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도 시술실 벽면을 유리로 설계한 오픈 시술실을 통해 보호자에게 시술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있다. 

이강일 원장은 “내과 부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처치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보호자들의 지적이 많았다. 이에 보호자 대기실과 진료실 사이에 위치한 피엘 케어룸을 투명 유리 벽면으로 설계해 보호자가 자연스럽게 시술실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보호자가 원한다면 레이저 시술 때에도 옆에서 직접 보정을 도울 수 있으며, 환자가 불안해할 경우 보호자가 직접 환자를 안고 시술에 참여할 수 있어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수술방을 오픈하는 것은 수의사에게 큰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강일 원장은 “피부 시술은 대부분 큰 통증이나 고통을 동반하지 않지만, 설사 고통을 동반하는 시술이라 할지라도 국소 마취를 통해 충분히 시술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에게 과정 공개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규모 키워 나갈 것

올해 개원한 분당 피엘 동물피부클리닉은 당분간은 병원이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진료와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료를 많이 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하는 업무에 집중해 더욱 전문성 있는 피부 진료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이강일 원장은 “지금 있는 장비도 100%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있는 것을 더 잘 활용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서 질 좋은 진료를 제공하며 병원 규모를 키워가고 싶다. 규모가 커진다면 피부과 전공 수의사들과 함께 피부과 전문병원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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