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의영양학회(회장 양철호, 이하 KSVN)의 ‘2024 KSVN 컨퍼런스’가 지난 11월 10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200여 명의 임상의와 80여 명의 보호자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KSVN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의사와 보호자 강의를 별도로 마련, 수의사 강의는 총 5강, 보호자 강의는 총 3강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수의사 강의는 오전에 송중현(충남대) 교수가 ‘중증환자 비경구 영양 관리: 수액을 이용한 기본 체액 교정’을, 강민희(장안대) 교수가 ‘개, 고양이에서 과일, 야채 급여 기준’을 제시했다.
강민희 교수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에게 흔히 급여하는 과일과 야채의 영양성분을 표 형태로 소개하며 “보호자 상담 시 반려동물의 특성과 몸무게 등을 고려해 과일과 야채의 적절한 급여 기준을 제시하고, 급여 주기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면서 “적정량이어도 한 번에 급여하는 것보다 작은 조각으로 나눠 급여한 후 알러지나 소화 리액션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칼륨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심장병이나 신부전 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과 야채 급여에 주의하고,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철저한 식단 관리를 위해 과일이나 야채 급여를 추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김휘율(건국대) 교수가 ‘임상에서 활용되는 관 영양(enteral tube feeding): 장착부터 관리까지를, 노웅빈(전남대) 교수가 ‘임상에서 활용되는 관 영양: 강제 급여용 식이의 종류와 적용 시 주의사항’을, 박희명(건국대) 교수가 ‘여러 질환에서 확인된 고칼슘혈증 어떻게 관리할까?’를 주제로 강의해 주목받았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보호자 강의는 오원석(황금동물병원) 원장이 ‘반려견 관절, 건강하게 관리하기-장기합병증 관련 관절질환의 영양학적 관리’를, 정설령(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원장이 ‘관절 영양제-효과 있는 영양제 고르는 법’을, 곽영화(로얄캐닌코리아) 수의사가 ‘체중 관리와 관리 건강’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해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양철호 회장은 “영양학은 사료나 간식, 영양제만 생각할 수 있지만,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고 난 후의 영양학적 솔루션 마련과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가 있다. 국내 현실에 맞는 처방사료에 대한 개념을 도입해 꾸준히 공부하고, 영양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