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 학술정보①] General practitioner 위한 녹내장 개요: 원인·진단·치료(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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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루 학술정보①] General practitioner 위한 녹내장 개요: 원인·진단·치료(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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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84호] 승인 2024.11.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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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발성 녹내장’과 ‘속발성 녹내장’ 차이와 증상 

1. 녹내장의 원인
녹내장은 망막 신경절세포의 사멸(retinal ganglion cell apoptosis), 시신경유두의 함몰(optic disc cupping)과 관련된 특이적인 시신경병증(optic neuropathy) 특징으로 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사람에서는 주변 시야 손실(tunnel vision)이 흔히 나타나고, 안압 상승의 경우 주요 위험 요소로 간주되지만,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실제로 정상 안압에서도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정상압 녹내장(normotensive glaucoma)이 알려진 바 있다. 반면 반려동물에서는 안압 상승이 녹내장 진단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망막의 병리학적 변화가 안압 상승 이전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의학에서도 녹내장의 정의가 업데이트되고 있는 추세다. 사람과 반려동물의 녹내장의 정의 차이는 해부구조 및 기능적 차이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언어적 소통이 불가능하고, 보호자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해야 하며, 질병이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환자와 마주하게 된다는 본질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안구가 정상적인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방수의 생성과 배출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안방수는 섬모체의 비색소상피에서 생성되며, 안방수 생성 속도는 대략 개에서 2μL/min, 고양이에서는 15μL/min이다. 안방수는 후안방에서 동공을 통해 전안방으로 유입되며, 대부분 우각을 통해 빠져나가 전신 순환으로 흡수된다[그림 1]. 녹내장은 안방수 배출이 차단되었을 때 발생하며, 안방수의 과도한 생산은 발생하지 않는다. 정상 안압은 일반적으로 개에서 15-25 mmHg, 고양이에서 15-30mmHg이다.

■원발성 녹내장(primary glaucoma)
원발성 폐쇄각녹내장(Primary angle-closure glaucoma; PACG)은 개에서 가장 흔한 원발성 녹내장의 형태다. 원발성 폐쇄각녹내장은 유전적 소인을 가지며, 다양한 품종에서 호발한다고 보고되었다[표 1]. 원발 원인 없이 안압 상승이 나타나며, 보통 시간차를 두고 양안 모두에서 발생하게 된다.

■속발성 녹내장(secondary glaucoma)
개의 녹내장에서 원발성 녹내장과 속발성 녹내장은 거의 비슷하게 발병하는 반면, 고양이 녹내장의 95% 이상은 속발성 녹내장이다. 속발성 녹내장은 하나 이상의 기전에 의해 안방수의 흐름이 막힐 때를 의미하며,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그림 2].

동공 차단: 홍채 유착, 수정체 탈구, 유리체 탈출, 염증 물질(포도막염), 종양 등

우각 차단: 염증 물질(포도막염), 혈액, 홍채/포도막 낭종 잔해, 종양, 안내 수술 시 삽입된 점탄성 물질 등

2. 녹내장의 임상 증상
녹내장의 임상 증상은 개/고양이, 급성/만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개의 급성 녹내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공막 혈관 울혈(scleral injection)을 동반한 충혈, 안검 경련(눈을 잘 못뜸), 각막 부종, 산동(중간크기~완전 산동), 시력 소실이다. 만성 녹내장에서는 충혈, 각막 부종, Haab’s striae(데스메막 균열), 우안(buphthalmos; 안구 커짐), 수정체 부분/완전탈구 등이 나타날 수 있다[표2, 그림 3]. 녹내장이 진행됨에 따라 망막과 시신경은 급성 상태에서는 울혈되었다가 점차적으로 위축되고 함몰되는 양상으로 변해간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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