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량(성심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Veterang(베테랑)’을 통해 구독자에게 본인이 경험한 외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분야의 외부 연자를 섭외해 양질의 수의 지식을 실시간 방송으로 전달하고 있다.
Q. 강의 활동 시작 계기는
학사 졸업 후 바로 임상의를 하기 위해 실제로 임상을 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학위 후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제 임상 환경에서 보여지는 상황들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임상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필드와 밀접한 케이스 위주의 내용을 주제로 강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외과 강의를 주로 하는데, 강의 주제는 임상 필드에서 임상수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지식에 대해 강의하는 편이다. 특히 직접 경험했던 실패 케이스를 공유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과 고찰 등을 나누고 있다.
Q. 유튜브로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에서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도 수술 영상을 업로드하는 채널로 수의사들 사이에서 성장하는 단계였다. 꾸준하게 수술 영상을 업로드하던 중 코로나 발병으로 인해 유튜브에서 강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실제 경험했던 실패 케이스와 ‘Don’t give up’을 주제로 준비한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원장님들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각자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실패 케이스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채팅창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Q. 강의 준비 과정은
혼자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강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직접 연자를 초빙해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형식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 필요한 촬영 기기들을 세팅하고, 강의 시 연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여러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구독자들이 관심 많은 주제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수술을 주로 다루는 편인데,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인지 슬개골탈구, 십자인대 등 실제 루틴한 케이스를 주제로 한 라이브 수술 강의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해당 주제의 강의를 업로드하면 수술 전에 시청하고 집도한다거나 영상 시청 후 수술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응들이 많아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Q. 강의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해당 부분을 임상에 적용한 후 발생한 결과를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Q. 유튜브 강의와 대면 강의의 차이점은
유튜브는 비대면 강의로 수강생들이 질문하는 데 대한 부담이 없어 대면 강의보다 질문에 대한 자율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차후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유튜브 강의는 인간적 스킨십은 없지만 영상으로도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독자들에게 양질의 강의를 제공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Q.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유튜브는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어 일반인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해당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면허증, 동물병원 명함 등 수의사 인증을 거친 후 강의를 시청할 수 있도록 채널에 회원제를 도입해 ‘회원제 구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Q. 지향하는 채널 목표는
현재 유튜브 채널에 외과 수술에 대한 지식 및 강의 영상이 약 800개 정도 업로드 돼 있다. 수의사들이 필요에 따라 채널에 업로드된 수술과 강의 영상들을 참고하고 있어 앞으로도 수의사의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채널이 되고 싶다.
Q. 후배 수의사들에게 한 마디
시대에 따라 임상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하는 임상도 여러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히 임상치료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보호자가 만족할 수 있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본적인 임상 지식과 더불어 차별화되는 장점을 키울 수 있는 지식도 함께 공부하면서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