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고강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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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고강동물병원
  • 박예진 기자
  • [ 287호] 승인 2025.01.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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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동물병원만의 특수동물 진료 발전시킬 것”
레이저 침치료 부작용 없고 치료 효과 뛰어나…선후배 네트워크 통해 진료 정확성 높여

특수동물을 키우는 보호자가 늘어나면서 특수동물 전문병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 좋은 옵션을 선택하고자 하는 보호자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동물병원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고강동물병원 김동후 원장은 ‘고양이와 강아지, 모든 동물이 행복해지는 병원’이라는 원훈을 갖고 부천시에 자리 잡은 이후 지금까지 개, 고양이부터 토끼, 도마뱀, 거북이 등 수많은 종의 동물을 27년째 치료하고 있다.

대한특수동물의학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이사직을 맡고 있기도 한 김동후 원장은 풍부한 특수동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1g부터 40kg까지 각각의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수동물 침치료로 차별화

고강동물병원에서는 다른 특수동물 병원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보통 침치료는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많이 하는데, 김동후 원장은 특수동물에게도 꾸준히 침치료를 적용해 차별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CHI 대학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CVA(동물한방침치료인증과정) 코스를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해 침치료 인증수의사로서 레이저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하며 보다 전문적인 침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후 원장은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김남수 교수님이 침치료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인상이 깊게 남아 침치료를 시작했다. 개원 후에는 한방전문 원장님에게 자문을 구해 전문적으로 침치료를 배웠다”면서 “이후 병원에서 계속 침치료를 시행하면서 좀 더 전문성 있는 치료를 제공하고자 CVA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토끼, 도마뱀, 조류 등 다양한 종에 침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도마뱀의 경우 변비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침을 놓게 되면 양방 약을 사용한 환자보다 2~30%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다만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침치료는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만 적용하고 있어 특수동물 보호자에게는 침치료가 아직 낯선 치료로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치료 후 시간을 두고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보호자들도 많은 편이다. 때문에 김동후 원장은 침치료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보호자들을 위해 레이저 침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침치료의 경우 효과는 좋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보호자들이 꽤 많아 레이저 침치료를 일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레이저 침치료는 침자리에 레이저를 자극해 치료하는 것으로 비침습적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도 통증을 느끼지 않아 보호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레이저 침치료는 작은 동물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침치료는 부작용이 없으며, 근골격 질환은 물론 소화질환이나 피부질환 등 대다수의 질환에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어 특수동물 침치료는 고강동물병원을 대표하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동료 수의사들과 네트워크 구축

1차 동물병원은 진료 및 수술적인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2차 동물병원과 협력해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김동후 원장 역시 선후배 동료 수의사 및 동물병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내원한 환자에게 모든 부분에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1인 동물병원으로서 제공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선후배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리퍼를 보내 치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방사선 영상 판독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의 소견을 참고하고 있으며, 양한방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로부터 침치료 자문을 구하는 편”이라며 “원내에서 할 수 없는 치료는 전문성을 갖춘 주변 병원에 보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의사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수의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호자와 라포 형성 중요해

김동후 원장은 특히 보호자와 라포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들은 대부분 아픈 것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보호자와의 원활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보호자 교육이 잘 이뤄져야 환자가 오래 살 수 있다. 그래서 상담 시 기초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예방적인 부분이 중요해 보호자들에게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단 동물병원에 와야 동물의 아픈 부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만큼 한 달에 한 번은 내원하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진료 상담 시 동물행동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대부분의 보호자가 상담 시 질병적인 부분보다는 반려동물의 행동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보호자와의 올바른 라포 형성을 위해서도 행동학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보호자들이 병원에 와서 큰 병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밥을 안 먹어요’, ‘매일 짖어요’ 등 일상적인 행동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이러한 질문에 명확하게 답변을 할 수 있는지가 보호자와의 라포 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행동학 공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수동물 진료 업그레이드 할 것

고강동물병원은 늘어나는 특수동물 환자들을 위해 병원의 내실을 다져 특수동물 치료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후 원장은 “특수동물 환자 수가 많아지면서 특수동물 진료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특히 특수동물 안과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요즘은 김준영(건국대) 교수님께 조언을 구해 공부하고 있다”며 “병원이 찾아오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데도 다양한 지역에서 내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 병원만의 특수동물 진료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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