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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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
  • 강수지 기자
  • [ 288호] 승인 2025.01.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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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법 반영한 정확한 진단으로 삶의 질 높여”
레이저 및 피부경 등 피부전용 장비 다량 보유…피부병리학적 전문센터 역할 하고파

농촌진흥청이 2018년 동물병원 진료기록 1만 5,53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 외 피부염과 습진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더욱 전문화된 반려동물 피부질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 성동구에 개원한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원장 조대희)은 다양한 로컬 동물병원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최신 치료 기법을 반영한 맞춤형 피부 치료 프로토콜을 제공하며 보호자들 사이에서 믿고 찾는 병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반려동물 위한 정성이 깃든 공간
조대희 원장은 “대학에서 피부학을 전공하던 시절부터 피부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콘셉트의 특화병원을 꿈꿨다. 그동안 여러 로컬 동물병원 근무 경력과 대형 동물병원 개원 경험을 가진 수의사로서 어떤 동물병원을 운영해가고 싶은지 생각하던 중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 개원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꿈꿔온 로망을 실현한 공간이어서일까. 개원한 지 9개월을 갓 넘긴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은 병원의 이름부터 로고, 내외부 인테리어, 심지어 전화번호까지 구석구석 눈길이 닿는 곳마다 조대희 원장이 얼마나 정성껏 준비한 공간인지 느낄 수 있었다.

피부전문 동물병원인 만큼 더 정확한 진단과 세밀한 검진을 위한 밝은 조명을 설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1인 동물병원 특성상 공간이 넓지 않아 처치실 내에 폴딩 가능한 진료대를 마련해 대형견도 여유롭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간 활용에 신경 썼다.

조대희 원장이 직접 디자인한 로고는 숲을 상징하는 초록색과 물과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돋보이는데, 로고 속 강아지와 고양이 사이의 선은 피부의 털을 형상화했다. 대표 전화번호 뒷자리인 ‘2975’는 피부치료를 연상시키는 발음이라 선택했다고.

병원의 위치도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 제격이다. 조대희 원장은 “반려동물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공간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싶었다. 인근에 서울숲이 위치해 있어 진료 후 산책하기도 좋고, 주차 환경도 훌륭해 보호자들의 주차 걱정도 덜고자 노력했다. 진료 후 서울숲 산책을 원하는 보호자들에게는 주차 시간을 무료로 추가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초음파 및 건강검진 프로그램 도입
과거 반려동물의 피부질환 치료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처방이 주된 치료법이었는데, 항생제 적정 사용량에 대한 규제 부족 및 내성에 따른 보고가 미비해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 따라서 최근에는 레이저, 고주파, 광선, 플라즈마, 초음파 등 최신 치료 기법을 반영한 장비들이 주목받고 있다.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은 보호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레이저 치료기기부터 비디오 검이경 및 귀 내시경, 경피수분손실도(TEWL) 측정기, CO₂ 레이저, 피부경 등 다양한 기기들을 활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조대희 원장은 “수의피부학에도 인의피부학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여러 가지 진단기기들이 도입되는 추세다. 특히 레이저 치료는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낮고 재발의 빈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성이 쌓이지 않아 보호자들이 먼저 찾는 경우도 많다. 또 피부질환이 다른 질병에 의해 발생할 경우 피부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원하는 항목에 단일 검사가 가능한 혈청화학장비를 도입해 추적 검사까지 진행하며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보호자들의 요청에 따라 초음파 장비와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조대희 원장은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피부전문 동물병원으로서 피부를 중점으로 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비롯해 부신과 갑상선 질환이 의심될 경우 내분비 건강검진, 알러지 검사가 포함된 아토피 건강검진으로 구성돼 있다. 건강검진 후에는 진료 시 사용하는 피부 차트를 토대로 만든 결과 보고서를 함께 제공해 검진 후에도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7년간 대형 동물병원 대표원장으로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조대희 원장은 그동안 다수의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진행해온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그는 “이번 건강검진 프로그램 마련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검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호자에게 진심인 동물병원
반려동물의 피부질환은 아토피, 외이염, 각질 이상, 탈모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발병 원인 역시 영양 부족, 호르몬 불균형, 생활환경, 알레르기 등으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단번에 완치되지 않고 평생 보호자와 환자를 괴롭히는 질환인 만큼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보호자의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모든 진료마다 보호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한다”는 조대희 원장은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법 중 교과서에 나와 있지만 환자마다 현실적으로 불가한 치료법들이 있다. 따라서 보호자와 함께 환자의 상태를 개선해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최대한 약을 적게 쓰면서 가정에서 보호자가 직접 해줄 수 있는 목욕이나 식이조절 등 관리법들을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피부전문 센터 역할 하고파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은 앞으로 더 많은 보호자와 반려동물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진료와 운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조대희 원장은 “병원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면 반려동물 피부질환의 효과적인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교육적인 부분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성수숲속피부과동물병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피부병리학적으로 전문적인 센터의 역할을 하는 동물병원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진료에 매진해 더욱 전문성 있는 피부질환 특화 진료를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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