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0일 치러진 ‘제69회 수의사 국가시험(이하 수의국시)’에서 정준(강원대 수의과대학) 학생이 350점 만점에 338점을 받으며 수석을 차지했다.
557명이 응시해 총 540명이 합격, 96.9%의 합격률을 기록한 이번 국시의 평균 합격 점수는 282.8점이다.
Q. 수의국시에 수석 합격한 소감은
수의사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 기분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응시할 당시에는 수석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아는 것은 풀고 모르는 것은 넘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잘 모르는 개념을 마주할 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들인 노력에 운이 더해져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은 앞으로 무언가를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데 있어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수의국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혼자 스터디카페에서 천천히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시험 응시가 얼마 남지 않은 12월에는 지치기도 하고 스스로 관대해지는 것을 느껴 이후로는 생활 패턴이 비슷한 동기 형과 함께 공부했다. 서로가 나태해지지 않도록 다독이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전 과목의 주요 개념을 두 번에 걸쳐 이해하고 암기했다. 이후에는 암기한 내용을 까먹지 않도록 상기시키는 공부를 거듭했다.
Q. 나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일주일 내 혹은 하루 내로 무엇을 끝내기를 계획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 단위로 해야 할 일을 나누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한 시간을 온전히 집중해서 계획을 달성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방식을 통해 집중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나
계속해서 발전하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 안주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언젠가는 실력 있는 수의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현직 수의사 선배님들을 보면서 수의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미래에 어떤 수의사가 되어야 할 지 본보기가 됐다.
Q. 앞으로 진로 계획은
소동물 임상을 고려하고 있다. 로컬병원에서 2년간 경험을 쌓은 뒤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긴다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막 시험 준비를 했을 당시는 방대한 양에 막막함을 느꼈다. 선배들은 “하다 보니 되더라”는 답을 줬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말이 전부인 것 같다.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