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내장과 염증 사이의 pathophysiology
혈액-안방수 장벽(blood-aqueous barrier) 측면에서 안압이 상승하면 전포도막 내 혈관이 손상되며, 이는 임상적으로 전안방 부유물(flare)과 부유 세포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특히 안압을 급격하게 낮추는 경우 저산소 상태였던 조직이 재관류됨에 따라 더 악화될 수 있다.
홍채의 허혈에 의해 산동이 일어나면서 홍채 뒷면이 수정체에 문질러지고 색소가 먼지처럼 부유하며, 이는 수정체 전낭이나 각막 내피, 우각에 침착된다. 이에 따라 안방수는 생화학적 성분 변화를 겪게 된다.
안압의 상승은 혈액-망막 장벽(blood-retinal barrier) 또한 손상시키며, 망막 혈관 내피 투과성이 증가하고, 염증 인자가 망막과 망막혈관 주변에 침착된다.

이는 호중구-조직구성 염증에 해당하고, 신경세포가 사멸되는 동안 형성되는 항원에 대해 자가항체가 형성되면서 망막 및 시신경의 퇴행이 가속화된다[그림 1].
이에 따라 녹내장 환자의 안방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이 증가되어 있는 양상을 띠며, 안방수뿐만 아니라 눈물에서도 유사한 염증 인자들이 확인된 바 있다.
녹내장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carbonic anhydrase inhibitors, prostaglandin analogues, β-blockers 등의 항녹내장 안약 대부분이 염증을 일으키고, 안구 표면의 항상성을 깨뜨린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에서는 메이봄선 기능장애, 안구 건조증(술잔 세포 수 감소), 안검염, 각막염(각막 감각 저하), 결막충혈, 결막각화 등 안구 표면에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질환이 항녹내장 안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 녹내장과 염증 사이의 악순환
안구 표면 측면에서 앞서 언급된 안약 부작용은 또다른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항녹내장 약물에 의해 혈액-눈물 장벽(blood tear barrier)이 깨지게 되면 눈물막에서의 단백 결합이 증가되고, 이는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이러한 요인들은 안약의 방부제가 안구 표면으로부터 더 깊이 침투할 수 있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섬유주(trabecular meshwork)에 영향을 미치고, 결론적으로 안방수 배출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