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상 불확실한 정보들이 상당히 많아 보호자들의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동물병원들은 자체 보호자용 교육자료 매뉴얼을 제작해 보호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보호자용 교육자료로 이해도 높여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SNS에 동물의 삶은 물론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이 중 수의업계와 관련 없는 사람이 정보를 올리는 경우도 있어 정보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 보호자들은 잘못된 정보를 접하더라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 왜곡된 정보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들어 보호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보호자용 교육자료를 배포하는 동물병원들이 늘고 있다.
대구24시바른동물의료센터(공동원장 이세원·임창규·이정석)는 수술 후 많은 불안함을 갖고 있는 보호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검사 결과지는 물론 질환별로 △수술 후 관리 방법 △수술 이후 보일 수 있는 모습 △수술 이후 불안정한 모습이 보이는 이유 △내원해야 하는 경우 등 유의사항을 담은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이세원 원장은 “보호자들이 진료를 받은 후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질환을 대상으로 보호자용 교육자료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닥터서동물심장병원(원장 서상일) 역시 「심장병 환자 관리 방안」이라는 보호자용 교육자료를 만들어 내원하는 보호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심장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흥분 요인을 제어할 수 있는 생활 습관과 식이, 음수량 늘리는 법, 약 먹이는 법 등의 정보를 보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에 영상 교육자료 효과적
이러한 교육자료들은 보통 오프라인으로 내원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배포되기 때문에 보다 많은 보호자들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영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유튜브나 인스타 등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질환 정보나 치료과정 및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 영상을 SNS에 업로드한다면 보호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VIP동물의료센터(원장 최이돈)는 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나수다(나는 수의사다)’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설명과 생활에 필요한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호자들이 이 영상에 자신의 반려동물이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한 질문을 남기면 VIP동물의료센터에서 댓글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영상을 업로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상을 통해 보호자와 소통하면서 동물병원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유튜브의 접근성이 높은 만큼 해당 병원을 내원하지 않은 환자들도 댓글을 통해 질문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이처럼 동물병원에서 임상전문 분야별로 보호자용 교육자료를 책자 또는 영상으로 제작한다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보호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병원의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자체 보호자용 교육자료를 제작 배포해 다른 동물병원과 차별화를 둔다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