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클리어동물병원
상태바
[클리닉 탐방] 클리어동물병원
  • 박예진 기자
  • [ 294호] 승인 2025.04.2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 서부권 대표하는 안과 전문병원 될 것”
대부분의 안과질환 치료 가능한 장비 구축…주변 병원과 함께 성장하는 리퍼시스템 운영

많은 동물병원들이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별 동물의료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특정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 병원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더욱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클리어동물병원(원장 이택근)은 올해 2월 안과진료를 제공하는 전문 동물병원이 드문 수원 서부지역에 개원, 유명 로컬 동물병원에서 쌓아온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일반 진료는 물론 전문적인 안과 치료를 제공하며 보호자들 사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안과 병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학병원급 안과 장비로 정확한 진단

안과 진료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만큼 클리어동물병원은 정밀 진단이 가능한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택근 원장은 “성공적인 안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기본적으로 눈물양 검사와 안압 검사를 진행하고,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경우 세극등 현미경을 비롯해 간접검안경, 안구초음파, 망막전위도(ERG) 검사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어동물병원은 미세한 안과 질환도 확인 가능한 수술 현미경 및 백내장 수술장비, 검안경 등 전문 장비들을 도입해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백내장 수술장비는 ‘미세 절개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는 고성능 장비로 정밀한 초음파 에너지 조절 기능과 향상된 유체역학 제어를 통해 백내장 수술 중 안정적인 전방 유지와 안전한 수정체 제거가 가능하다. 이택근 원장은 안정성과 검증된 성능을 갖춘 시스템을 활용해 백내장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동물의 경우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보정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세극등 촬영 시 환자의 얼굴을 잡고 있어야 하는 만큼 보정자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의 질이 달라진다. 클리어동물병원은 숙련된 동물보건사가 진단을 도와 더욱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보정이 어려운 환자가 있다면 보정의 영향을 덜 받는 장비를 추가로 이용해 진단하고 있다.

이택근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학병원 수준의 장비들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진단을 바탕으로 각 질환에 적합한 안약과 내복약을 처치한다. 백내장 수술은 물론 각막궤양, 안검종괴제거, 안구 건조증, 녹내장 등 대부분의 안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과 치료와 관련된 치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치과질환이지만 치근단농염 등 눈에도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안과와 관련된 치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치과방사선 장비와 스케일러 등 치과 치료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수술과정 공개로 보호자 신뢰도 높여

최근 수술 과정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술실을 오픈형으로 설계하거나 수술실 내 CCTV를 설치해 보호자에게 수술 과정을 공개하는 동물병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클리어동물병원은 수술실 벽면을 유리로 설계해 보호자들에게 오픈하는 것은 물론 모든 안과 수술 과정을 녹화하고 있다.

이택근 원장은 “다른 병원에서 진료 수의사로 근무하던 당시 수술 과정을 궁금해하는 보호자들이 많았다. 이에 일부 수술에 한해 참관을 원하는 보호자들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 쪽 벽면을 투명 유리로 설계하는 등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수술 과정을 녹화하는 것은 수의사에게 큰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이택근 원장은 수술 과정을 녹화하는 과정이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개원 전 수술 과정을 녹화하고, 보호자들에게 영상을 토대로 설명하는 방법을 접했다. 녹화본을 보며 이전 수술을 복기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찾아갈 수 있어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보호자들에게도 더욱 정확한 설명이 가능해 병원 개원 후 영상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변 병원과 상생 가능한 협진 시스템

안과 진료의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지식을 갖춘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안과 장비는 고가인 만큼 진단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정밀 검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따라서 클리어동물병원은 보다 많은 환자들이 양질의 안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변 병원들과 유기적인 리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퍼를 통해 받은 환자를 진료한 후 하루 이내에 사진을 첨부한 진료 리포트를 기존 병원에 송부하고, 수술이 필요할 경우 마취 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기존 병원 원장과 상의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리퍼받은 안과 진료 외에 진료 상담은 하지 않으며, 다른 질병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기존 병원에서 진료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택근 원장은 “안과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주변 원장님들과의 협진을 통해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한 의뢰 절차가 아닌 병원 간 협력을 통해 각 병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리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퍼 의뢰가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주변 병원 원장들과 소통하며 안과 진료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다고.

 

임상 내공 쌓으며 병원 내실 다질 것

클리어동물병원은 보호자들이 더 전문적인 안과 진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임상 경험을 계속해서 쌓아가며 병원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이택근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활동해왔지만 아직도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케이스를 경험해 내공을 쌓아가고 싶다. 나아가 안과인증의를 취득해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금은 일반 진료도 함께 병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병원의 내실을 다져 수원 서부권을 대표하는 안과 전문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본지 단독 인터뷰] 성제경(SNU반려동물검진센터) 이사장 “당초 취지대로 운영할 것....지켜봐 달라” 
  • 대구·경북 수의사들, 서울대 앞 ‘SNU 1인 릴레이 시위’
  • ‘경기수의컨퍼런스’ 7월 19일(토)~20일(일) 수원컨벤션센터
  •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사업 동물병원 진출”
  • 이안동물신경센터로 복귀하는 김 현 욱 센터장
  • 특수동물의학회 ‘제2회 학술대회’ 6월 22일(일) 서울대 스코필드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