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저렴한 상도3동과 4동 추천…진료 전문성과 브랜드 신뢰 확보로 경쟁률↑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동작구 상도동은 1991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16개소가 개원, 이 중 11개소(69%)가 문을 닫고, 현재 5개소(31%)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동작구 상도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7.1년으로 서울시와 동작구 평균(8.5년)보다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장 영업기간은 2001년 개원한 동물병원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2020년 2월 개원해 2022년 9월 폐업한 동물병원이 2년 7개월로 가장 짧았다.
3. 상권분석
동작구 상도동은 전통적인 주거 밀집 지역으로 대단지 아파트와 대학가 상권이 혼재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흑석동, 노량진동과 함께 동작구 북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래미안상도3차아파트,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 힐스테이트 상도 프레스티지 등 대단지 아파트와 신축 빌라, 오피스텔 단지가 조밀하게 밀집돼 있어 반려동물 관련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상도동은 동작구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면적 역시 사당동 다음으로 넓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고등학교가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총신대 등 대학가 수요와 상도역 및 장승배기역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형성돼 있다.
상도동은 90년대부터 꾸준히 동물병원 신규 개원이 이뤄졌지만 2017년 노량진 뉴타운 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상도동의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가 몇 년간 거의 이뤄지지 않자 개원 시장 역시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이후 수의사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90년대에 개원한 동물병원은 모두 폐업했으며, 2000년대 개원한 동물병원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상도역과 대형 아파트단지 인근에 개원한 동물병원들의 경우 해당 단지 주민을 고객으로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상도동에서 성업 중인 5개의 동물병원 중 연중무휴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H 동물병원 단 한 곳이며,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는 곳은 단 1개소도 없다. 고양이 전문이나 외과 전문 등 특화진료를 제공하는 동물병원도 전무하다. Y 동물병원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 인구분석
2025년도 1분기 기준 상도동의 유동인구 수는 총 249,808명으로 그 중 상도3동이 74,4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도1동이 53,046명으로 가장 적었다.
유동인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고객은 60대 여성이며, 6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내원 고객 비중은 30대 여성과 50대 여성이 가장 높았으며, 60대 여성 고객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화요일 내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금요일, 일요일, 수요일, 토요일 순으로 내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5년 1분기 기준 상도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2만 1천 원 선으로 서울시 평균 임대료(13만 7천 원)와 동작구 평균 임대료(13만 1천 원)보다 저렴하다.
특히 상도3동과 상도4동의 경우 1층 외 임대료가 8만 1천 원 선으로 서울시 내에서도 임대료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상도동에서 신규 개원을 원하는 수의사들은 해당 지역의 1층 외 상가 선택 시 임대 비용 측면에서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주요 개발 현황
상도동은 최근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상도14·15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데에 이어 상도동 242번지 일대 모아타운까지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상도동 내 약 26만 1,194㎡ 지역이 총 5,8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상도14구역은 최고 29층, 13개동, 1,191가구로 개발되며, 상도15구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최고 35층, 33개동, 3,204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빌라촌으로 구성된 노후 주거단지의 경사진 대로를 없애고, 테라스하우스와 연도형 상가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상도동 242번지 일대는 노후 저층 주거지로 침수가 잦고, 도로 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이번 재개발을 통해 기존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2028년 총 1,49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상도동은 노후 주거지 재개발 동시 다발 허가에 따른 호재로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가 점진적으로 성장 중인 지역이다. 다만 대규모 신규 유입 인구에 비해 폐업률이 높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만한 전문 동물병원 역시 부족한 편이다. 초기 경쟁이 과열되지 않은 만큼 입지와 진료 전문성, 보호자 신뢰 구축을 위한 브랜딩이 선행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병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도동의 주요 반려동물 보호자층은 30~50대 여성으로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혹은 1~2인 가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리모델링된 동물병원, 깔끔한 인테리어, 친절한 상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신규 동물병원의 경우 초기 마케팅보다는 브랜드 신뢰 확보, 시설 만족도, 의료진의 뛰어난 실력 등이 경쟁력을 결정지을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