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58] 이창민(전남대학교 수의내과학) 교수
상태바
[연자 인터뷰 58] 이창민(전남대학교 수의내과학) 교수
  • 박진아 기자
  • [ 302호] 승인 2025.08.22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거 기반한 최신 지견 진료 접목 가능한 포인트 전달”

 

이창민 교수

수의학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임상 현장에서는 최신 지견과 국제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진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창민(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는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등 다양한 세미나에서 진단검사의학을 비롯한 내과학 강의를 통해 근거 기반(Evidence based) 진료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적 연구 결과와 최신 논문을 토대로 바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Q. 주로 강의하는 분야는
수의내과학 분야의 진단검사의학 강의를 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임상학술 세미나’에서 ‘개의 감염성 피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했다. 세미나 의뢰가 있을 때마다 필요한 주제에 맞춰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Q. 강의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대학 교원으로 임용되면서 자연스럽게 강의 기회가 생겼다.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강의 역시 이 과정에서 이어지게 됐다.


Q.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다면
전남대 의과대학에서 반려동물 투석에 관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의과대학 신장내과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반려동물을 실험동물로만 바라보던 의과대학이 반려동물 치료도 소아청소년(pediatric) 치료 과정과 유사한 임상 접근을 하는 것을 접하고는 흥미를 보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Q. 임상의들이 관심 많은 주제는
아무래도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병원 규모나 상황에 따라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다르겠지만, 이번 대전지부에서 진행한 강의처럼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이에 맞춰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관심 있게 보는 것 같다.
결과론적으로 치료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에 보호자 분쟁이나 보험 문제 등으로 과정에서의 잘잘못을 따지게 되는 빈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진료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만큼 임상의들이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주요하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Q. 강의 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주제와 관련해서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이나 양질의 관련 논문을 검토한 뒤 근거 기반 내용을 임상 적용 가능하도록 재구성한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인트를 강조하여 준비하고 있다.


Q. 내과 강의는 연차 상관없이 들어도 되나
주제마다 다르지만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의에는 반드시 기초 개념을 포함시키고 있다. 따라서 연차가 낮은 수의사들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Q.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은
강의 수준을 조절하는 부분이다. 청자의 이해도를 고려해 너무 쉽지도,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게 구성하려다 보니 균형점을 찾는 데 많은 고민이 따르고, 그만큼 준비 시간도 길어지곤 한다.


Q. 강의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요즘 트렌드로 평가받고 있는 Evidence based medicine이다. 최근 열린 ‘ACVIM(미국수의내과학회) 2025’에서도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의들이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를 토대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RCT(Randomised Controlled Trial, 무작위 대조시험) 기반 연구는 논문이 많은 만큼 신뢰도도 높아 이를 토대로 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Q. 도전해보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실험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혈액투석 연구와 관련한 부분이다. 실제 투석을 진행할 때 활용되는 프로토콜과 세부적인 과정을 중심으로 경험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강의를 시도해보고 싶다. 아직은 매우 좁은 범위의 대상자에게만 필요한 주제일 수 있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투석을 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는
중요한 요점을 명확하게 정리해 청중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다. 강의를 듣는 순간만 이해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에도 머릿속에 핵심 포인트가 남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능한 이러한 포인트들이 곧바로 환자 진료에 접목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Q. 현재 연구 중인 분야는
개와 고양이에서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평가하고, 이를 질병 예후와 평가에 있어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300호 특집기획Ⅱ] 2025 동물병원 및 수의사 현황과 분포...반려동물병원 5,474개소 및 수의사 7,895명 종사
  • [300호 특집기획Ⅰ] 수의사의 미래를 묻다 | 변화하는 시장, 생존 전략은?①
  • 윤헌영(건국대) 교수팀과 김종인(VIP청담점) 원장팀, SCI급 논문 게재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5 한국반려동물보고서 ①
  • 이영락 회장 서울대 총장에 직접 항의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하라”
  • 펫헬스도 구독 시대 “동물병원도 멤버십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