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적극적인 홍보로 회원 결속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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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적극적인 홍보로 회원 결속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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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02호] 승인 2025.08.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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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부와 학회 등 많은 단체들이 회원들의 낮은 참여율과 저조한 회비 납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단체 활동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젊은 수의사들의 이탈율도 높아지고 있어 많은 단체들이 회원들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직선제로 진행되는 각 지부 총회를 가보면 회원들이 얼마나 자기 소속 수의사회에 관심이 없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하다. 그나마 회원들이 모이는 건 지부나 학회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와 세미나 정도다. 동물병원 운영과 자신의 임상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라면 시간을 내서 참여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회원들의 참여율과 회비 납부율을 높이려면 당장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혜택이 있어야 한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서울시수의사회(이하 서수회)는 회원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소소한 행사부터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었다. 
특히 ‘고충대응위원회’ 운영과 ‘서수 임상 프로토콜’ 부활이 주목할 만한데, 고충대응위원회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보호자와의 분쟁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 및 조직 문제부터 실생활에서 겪는 법적 문제까지 가장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을 회 차원에서 해결해 준다면 회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직접 변호사에게 의뢰할 수도 있겠지만 회가 먼저 진료와 진료 외적인 문제들을 무료 상담해주고 수임료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일이다.
실제로도 고충위에 회원들의 상담 건수가 늘고 있고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회원들이 혜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고충대응 매뉴얼’도 제작 배포하고 있어 회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보호자 설명용의 ‘서수 임상 프로토콜’을 전면 개정해 제작 배포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대형병원은 차치하더라도 대부분의 1인 병원 소규모 로컬병원들은 아직도 보호자 교육이나 상담, 대응 등을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에서 제공하는 대응 매뉴얼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서울이란 특성상 타 지부에 모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사업은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회원들의 참여 유도는 물론 타 지부들도 이를 벤치마킹해 회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좋은 제도나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도 부족한 홍보로 인해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거나 아는 사람끼리만 하는 국한된 행사가 되고 만다는 점이다. 
좋은 제도나 사업은 널리 알리면 알릴수록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고,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야 수의사 참여율도 높이고 사회적으로도 수의사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수의사의 영향력을 높이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다. 회원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우리의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고, 수의계의 위상과 입지도 탄탄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한 시작은 적극적인 홍보에서 비롯된다. 이를 통해 소속 회원들은 물론 타 지부나 단체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회원들의 결속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의사란 자부심을 갖고 수의사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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