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제28대 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다. 12월 24일 후보 번호를 추첨, 기호 1번 최영민, 기호 2번 우연철, 기호 3번 김준영, 기호 4번 박병용 후보가 확정됐다. 회장 선거는 오는 1월 15일(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투표로 진행돼 당일 제28대 회장을 선정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4명 후보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기호 1번] 최영민 후보
“매스미디어 활용해 진료시장 파이 키우겠다”
최영민 후보는 35년 이상 임상수의사로 활동하면서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을 2회 역임, 누구보다도 임상수의사들의 고충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며, 임상수의사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활용해 진료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겠다는 최영민 후보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구호가 아닌 변화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Q.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을 2회 역임한 바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과 성과는
서수회장으로서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수의사회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조직임을 입증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수약품을 통해 약품 취급 항목을 늘려 ‘약품 단가 인하’를 유도, 실질적으로 회원들의 병원 경영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또 ‘의료배상책임보험’ 제도를 도입해 의료분쟁 발생 시 변호사 선임 지원과 패소 시 벌금 일부 보전을 가능하게 했다. 수의사가 전문적인 법률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상당수의 소송인들은 무리한 소송을 취하했고, 소송으로 진행되더라도 회원들은 심리적인 부담을 덜고 더욱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부담과 불안이 줄어드는 것을 직접 경험했으며, 수의사회가 단순한 명목상의 조직이 아니라 회원들의 경영을 돕고 안전망을 제공하는 실질적 보호막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실사례라고 생각한다.
Q.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서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수의사회는 회원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일들을 제가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현재 수의계는 소동물, 농장동물,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누적되어 있으며, 이를 조율하고 해결할 대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는 대수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결 방안이 있다면
전국에 회원들을 만나보니 대다수 동물병원 매출이 20% 이상 줄어들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진료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 현재 노령견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이대로라면 앞으로 5~7년 뒤면 반려동물의 심각한 개체수 감소로 인한 빙하기가 올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미 경쟁력과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소형병원뿐만 아니라 수익율 10% 내외의 대형병원들 또한 몇 년 이내 반려동물 개체수가 대폭 감소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에 동물병원매출 증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준비했다. 현재 ‘반려동물 정기검진’을 받아본 가구는 26.6%에 그친다. 50% 이상이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진료시장의 파이는 확대돼 모든 병원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활용하여 ‘정기적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은 아플 때만 가는 곳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건강관리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 정기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반려동물의 복지 증진은 물론이고, 동시에 중증 질환으로 인한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반려동물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상생 효과를 이루겠다. 수의사들은 진료에 매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행정업무나 의료분쟁 같은 여러 가지 부수적인 일들로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다. 수의사회는 펫 보험사 제출 서류를 비롯한 각종 행정 업무들을 간소화·표준화 하여 행정업무를 줄이고, 의료분쟁 발생 시에는 의료배상책임보험을 비롯한 법률적·제도적 보호 체계를 강화해 임상수의사가 혼자 부담을 떠안지 않고 임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Q. 후보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35년 이상 임상수의사로 일하며 행정과 제도가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온몸으로 체감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예산 편성부터 정책 기획과 집행에 이르기까지 그 결과물로 증명했다. 또한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수의사의 역할을 사회에 알리는 일에도 꾸준히 힘써 왔다. 수의계의 당면한 문제에 대한 자각, 이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소동물 임상분야’ △동물병원 매출 증진 △연수교육 형태의 다양화 △내 손안의 수의사회 △의료배상책임보험 전국 확대 △분야별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표준화 하겠다.
‘농장동물 분야’ △공수의 수당과 위험 수당 현실화를 위한 ‘공수의 단체상해보험 전국 확대’와 ‘가축응급진료 당번제 도입 및 확대’ △‘도비·국비 공수의 도입’ 통한 공수의 인력 확충 및 ‘축종별 전담 공수의 제도’ 전국 확대 △번식 장애 컨설팅 등 ‘농장 맞춤형 전문 컨설팅’ 사업 확대 △‘가축질병치료보험’의 전국 확대 △농장 진료의 중심은 수의사임을 제도와 캠페인을 통해 정립 △‘불법진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팀’ 구성으로 대응 체계 구축 △농장동물병원 전용 약품 공급 체계 만들어 갈 것이다.
‘공직분야’는 △공무원 임용 직급 현 7급에서 6급으로 상향 조정 △동물위생시험소 소장 직급 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 △자치단체 본청 반려동물복지진흥과 4급 신설 △동물위생시험소 내 ‘인수공동전염병감시과(5급)’와 ‘반려동물질병조사과(5급)’신설 △수의사면허 보유자 전원 면허수당 지급 및 수당 상향 추진 △공중방역수의사(공방수)복무기간 단축 △방역 비상대기 및 방역 업무 출장 수당 상향 △도축장 근무 수의사 수당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각오 한마디
이미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해 본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수의사회에서도 보다 깊고 넓은 변화를 만들어 수의사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존경받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싶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구호가 아닌 변화로 증명하겠다.
[기호 2번] 우연철 후보
“위기 상황, 정책 수의사가 대수회장 되는 것이 시대정신”
우연철 후보는 30년간 대한수의사회 사무국에 종사하면서 권한의 제도화를 통해 법과 제도가 따라오지 못한 수의사 현장의 영역들을 바로잡아 왔다.
현안이 터질 때마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의계 전체를 관통하는 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우연철 후보는 대한민국 수의계 최초의 통합 발전 전략인 ‘Vet SDG 6’를 제시, 이의 실행을 위해 정부 예산 100억 이상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며 수의사가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되는 구조, 그 끝을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Q. 30년간 대한수의사회 사무국에서 종사해왔다. 기억에 남는 활동과 성과는
지난 30년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권한의 제도화”이다. 수의사가 현장에서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법과 제도는 그 책임을 따라오지 못했던 영역들을 하나씩 바로잡아 왔다. 대표적으로는 ‘동물약품 판매권 확보’와 ‘수의사 처방제 도입’을 통해 진료의 주체가 수의사임을 법적으로 명확히 했고, ‘약사법·마약류관리법 개정’을 통해 수의사의 합법적 약물 사용 근거를 마련했으며, ‘영리법인 동물병원 금지’, ‘자가진료 철폐’, ‘방역정책국 신설’ 등 수의사의 전문성과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지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 왔다. 또한 2004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 등 우리나라 수의사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동덕여대 수의대 신설 반대부터 현재 부산대까지 최일선에서 수의대 신설을 막아온 일이 성과라 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몇 가지 아주 안 좋은 사건들이다. 여러 수의사들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좀 더 절실하지 못해 ‘이랬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걸’ 하는 자책이 있다. 하지만 어떤 활동보다도 수의계가 불리한 위치에 놓일 때마다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고 관철시킨 과정 전체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수의사회에 입사하고 한 번도 직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의 조직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해왔고, 자리와 위치가 변경되고 권한도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회장의 역할에 적합하게 내부에서 성장했다. 지금 수의계는 단순히 “문제가 많다”는 단계가 아니라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에 도달해 있다. 동물의료·산업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법·제도·재정 구조는 과거에 머물러 있고, 그 부담은 대부분 개별 수의사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제는 현안이 터질 때마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의계 전체를 관통하는 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을 리더로서 이끌고 나가야 하는 대한수의사회장의 시대상에 제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출마하게 되었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결 방안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실력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다. 임상수의사는 지금까지 아무런 사회적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본인들의 노력만으로 지금의 임상 환경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사회가 이런 노력에 대한 평가 대신 권한도 없고 보상도 없는 규제만을 가하고 있다. 사람의료와 비교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보험과 국가 기본 의료정책 및 제도도 없는 상태에서 사람의료에 가하는 모든 규제를, 아니 그보다 더 큰 규제를 동물의료에 가하고 있다. 의료분쟁과 민원을 혼자 감당해야 하고, 불법·탈법 병원과의 경쟁에 노출되어 있으며. 늘어나는 행정 의무와 법적 책임을 개인이 떠안고 있다. 이 문제는 “조심하면 된다”, “잘하면 된다”로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책은 분명하다. 법적인 권한과 공적 예산을 의사만큼 달라는 것이다. 아니 딱 규제하는 만큼만 달라는 것이다.
Q. 후보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정책이 실제 제도로 바뀌는 전 과정을 경험해 왔다는 점이다. 문제를 인식하는 단계, 이해관계자와 협상하는 단계, 정부·국회·타 직역과 충돌하는 단계, 그리고 법과 제도로 확정되는 단계까지 모두 직접 겪어왔다. 그래서 무엇이 가능한 공약이고, 무엇이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는지 분명히 안다. 이 점이 다른 후보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 달라
핵심은 ‘Vet SDG 6’이다. 이는 진료권·약품권 등 권한을 바로잡고, 수의사의 전문직 품격을 국가 제도로 보장하며, 개원·공공·산업·학계의 균형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들고, 공공적 영역의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한 뒤 지속 가능한 산업·인구 기반을 마련, 이 모든 것을 법으로 완성하는 전략이다. 단편적 공약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구조이다.
Q.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각오 한마디
수의사회에서 지난 30년 동안 현재의 어려움에 가장 적합한 리더로 교육되어졌고, 또 연마되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으로 인한 큰 전환기에는 저와 같은 정책 수의사가 대한수의사회장이 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아니라 제도로 남기는 변화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수의사가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되는 구조, 그 끝을 보겠다.
[기호 3번] 김준영 후보
“정치권과의 즉각적 소통, 법과 예산으로 증명하겠다”
김준영 후보는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과 국회의원 예비후보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직접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동물병원 관련 의원입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치권 인맥을 갖춘 회장이 수의업계의 숙원 과제인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가장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 당시 함께 한 동료 20여 명이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수의 업계에 필요한 연구비와 정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Q.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및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했다. 기억에 남는 활동과 성과는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은 국회의원 또는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경험이 있거나 의지가 있는 수의사가 맡아 정치권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자리이다. 2019년 정무부회장으로 위촉돼 같은 해 강원도 홍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 중 하나에서 1년간 예비후보로 활동하며, 수의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비록 예비후보 단계에서 마무리됐지만 정치 참여를 현실화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수의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기, 김현권 국회의원과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김용상 가축방역과장 등과 매주 논의를 이어가며, 농림부 수의사 조직을 ‘방역정책국’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약 6개월간의 논의 끝에 방역정책국이 신설되고 초대 국장으로 오순민 국장이 선임됐던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수의 산업 전반의 문제점과 해결책이 절실하다고 느꼈고, 대한수의사회가 수의사 직군 연합체로서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2026년에는 정부 환경 변화 속에서 수의·축산·농업 분야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당내에서 함께 활동해 온 분들과의 논의 끝에 출마를 결정했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결 방안이 있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무엇보다 임상수의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수의업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대승적인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특히 동물병원과 관련된 의원입법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 의견 교환과 대응 체계가 미흡한 점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진 정치인들과의 소통 창구를 다변화하고, 이를 전담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대수회 회장과 임원진은 원헬스, 동물복지, 동물보호, 방역정책에 대한 명확한 기본 입장을 갖고, 이에 따라 세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Q. 후보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 중 상당수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인영, 우상호, 김태년, 임미애, 김성환, 김현, 김우영, 박홍근, 복기왕, 위성곤 의원 등 20여 명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회의원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대수회장으로서 중요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대수회는 현재 24,000여 명의 수의사와 1,500만 반려동물 가족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회장으로서 이에 걸맞은 역할과 위상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첫째, 대수회가 ‘원헬스’를 선도하는 대표 전문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동물의 모든 질병 관리는 수의사의 고유 영역이라는 대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 이를 위해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을 확대·개편한 가칭 ‘동물질병관리법’ 제정을 추진하겠다.
둘째, 반려동물 문화와 동물보호 정책을 수의사회가 주도하도록 힘쓰겠다. 셋째, 국회·정부·지자체와의 대외 교섭력을 강화할 것이다. 동물병원 표준수가, 동물복지 정책, 수의 관련 법·제도 개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국회의원 및 관계 부처와 상시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고, 수의사회가 정책 파트너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넷째, ‘K-VET’ 문화를 육성할 것이다. 모든 동물의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수의사 양성을 목표로 수의학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가칭 ‘수의과대학 동물병원법’ 제정을 적극 지원해 대학동물병원이 교육·공익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수의사 전문의 제도 역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
다섯째, 대수회의 내부 혁신을 이루겠다. 지역 수의사회에 젊은 수의사와 여성 수의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직군별 수의사회와의 연합체적 운영을 강화하겠다. 또한 ‘수의정책연구소’ 기능을 활성화해 법·제도 연구와 정책 제안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겠다. 여섯째, 1인 동물병원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1인 동물병원 지원 전담 사업단’을 신설해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제공하겠다. 일곱째, 도농복합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을 제도화해 공공동물의료 수요와 민간 진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와 전문가 멘토링도 병행할 것이다. 여덟째, 동물병원 수의사를 위한 법률·회계 지원을 확대하겠다. 아홉째,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 ‘동물질병관리법’과 ‘동물의료기술진흥법’ 제정을 통해 첨단 동물의료 연구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반려동물 책임보험과 연계한 새로운 진료·연구 모델도 준비하겠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수의 120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수의역사관 조성 및 120주년 기념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수의사의 사회적 위상과 자긍심을 높일 것이다.
Q.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각오 한마디
힘 있는 대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힘 있는 대수회장이 필요하다. 대수회장은 국회의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법과 예산을 직접 다뤄야 하는 자리이다. 국회의원 출마 경험이 있고, 정치권 인맥을 갖춘 회장이 수의업계의 숙원 과제인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가장 잘 해낼 것이다. 수의 업계에 필요한 연구비와 정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기호 4번] 박병용 후보
“수의사 생존과 존엄, 말이 아닌 실행으로 지키겠다”
박병용 후보는 두 차례 경상북도수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전략적으로 접근해 침해받던 수의사의 진료권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하면서 대수회는 회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대변하는 조직으로서 정책·행정·대국민 소통에서 존재감과 효능감 있는 대수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 가능성과 효과를 기준으로 추진하겠다는 박병용 후보는 반드시 하고, 제대로 하고, 될 때까지 하는 회장으로서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Q. 경상북도수의사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과 성과는
경북수의사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역할은 수의사가 처한 현실을 외부에 정확히 전달하고, 이를 행정과 정책의 언어로 바꾸는 일이었다. 수의사회는 친목 단체가 아니라 회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대변하는 조직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회장직을 수행했다. 취임 당시 불법 진료와 불법 거세가 만연해 수의사의 전문성과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돼 있었다. 이에 사료 회사와 축협을 상대로 강경하지만 전략적인 협상과 대응에 나섰다. 무엇보다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전략적으로 접근해 침해받던 수의사의 진료권을 회복시켰다.
외부 대응과 함께 내부 자정 노력도 병행했다. 부정 채혈 관행을 근절하고, 브루셀라 청정화를 달성하면서 수의사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울진·의성 산불 당시에는 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가 진료 봉사단을 조직했다. 또한 시골개 중성화 사업 등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장에도 수의사회가 가장 먼저 나설 수 있도록 했다.
Q.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지금 수의계는 특정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와 반복되는 신종 감염병, 급변하는 진료 환경 속에서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은 커졌다. 하지만 제도와 조직은 충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는 과도한 경쟁과 규제, 불안정한 근로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공직과 산업동물 분야 역시 인력 부족과 과중한 책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수의사회가 현장의 변화에 민첩하고 주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말만 하는 단체가 아니라 실제로 회원의 삶을 바꾸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의사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고, 정책·행정·대국민 소통에서 존재감과 효능감 있는 대한수의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결 방안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불안정한 근로환경과 제도적 보호의 부재다. 진료비와 규제와 관련된 정책이 수의사의 의견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점도 큰 문제다. 봉직수의사는 과도한 근무 부담과 번아웃에 노출돼 있다. 개원 수의사 역시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 규제 강화, 사회적 오해 속에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임상 현장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과제로 △수의사 표준근로기준 마련을 통한 최소한의 근로 안정성 확보 △봉직수의사 번아웃 예방과 복지 지원 체계 구축 △소규모 동물병원 대상 경영 안정 지원 △진료비 체계에 대한 수의사회 공식 입장 정립과 정책 주도를 보고 있다. 수의사의 삶이 안정되지 않으면 동물의료의 질도 유지될 수 없다.
Q. 후보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현장을 알고, 실행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구호나 이론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임상 현장을 직접 운영하며 수의사의 현실을 체감했다. 공직·방역·행정 구조를 이해하는 경험도 갖고 있다. 지역 수의사회를 이끌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온 경험을 통해 어떤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어떤 정책이 탁상공론에 그치는지를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강한 효능감, 빠른 효과’를 실행 기준으로 삼고 있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대한수의사회의 역할과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여의도 또는 세종 이전을 통해 정책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래발전기금 100억 원을 조성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 집회와 선언, 정책 연대 등 수의사회 정치 참여를 강화하고, 수의 빅데이터 시스템과 수의정책위원회‘를 설립해 정책 주도력을 높이겠다. 공직 수의사를 위한 노조위원회 신설과 법률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비수의 불법 진료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하겠다. 아울러 대국민 홍보 캠페인과 홍보대사 운영을 통해 수의사의 역할을 사회에 정확히 알리고, 재정 투명화와 회원 중심 행정을 구현하겠다. 모든 사업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 가능성과 효과를 기준으로 추진하겠다.
Q.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각오 한마디
지금과 같은 대한수의사회라면 앞으로도 수의사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하고, 제대로 하고, 될 때까지 하는 회장이 되겠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동물보다 수의사가 먼저’라는 원칙을 행동으로 증명할 준비가 돼 있다. 그 역할을 박병용이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