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회장 서지민)가 2011년 창립 이후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29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개최된 이번 ‘제 1회 학술대회’는 로컬 동물병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 세미나로 진행됐다.
연구회 이인형 고문은 “그동안 수의사와 동물간호복지사들을 위한 정기 학술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동물병원에서 응급진료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이제 더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첫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먼저 계서연(해마루동물병원) 수의사가 ‘응급 초음파 검사’를 주제로 다양한 질환의 증례를 소개하고, 이어 손원균(서울대학교부속동물병원) 수의사가 ‘중환자의 마취와 진정’에 대해 강의했다.
오후 4시부터는 모두 4개의 증례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장민(서울대학교부속동물병원) 수의사가 ‘Opioid계 약물 투여 후 발생한 부작용 증례’를, 서지민 회장이 ‘급성췌장염에서의 Protease Inhibitor 적용’ 증례를 제시했다.
서지민 회장은 급성췌장염의 병리기전과 Protease Inhibitor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췌장염 의심 환자에 대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및 치료와 입원경과 케이스를 살펴보고, Protease Inhibitor 적용군과 비적용군의 비교를 통해 췌장염의 중증도를 평가했다.
서지민 회장은 “췌장염에 대한 기본적인 처치는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중증의 췌장염 시에 Protease Inhibitor 적용과 췌장염에 의한 SIRS, MODS로의 진행을 막고, 좀 더 빠른 치료 반응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재한(일산동물의료원) 수의사는 ‘급성 호흡부전환자의 응급 증례’를 발표, “급성 호흡부전 환자 응급처치에 있어 중요한 것은 호흡부전 기저원인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극 치료하는 것”이라며 “산소처치에도 불구하고 저산소증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인공환기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상부호흡기 폐쇄 환자에 있어 비강기관튜브는 효과적인 응급 처치술이 될 수 있다. 외상이 확인되지 않은 종격동 기종 환자에 있어 호흡기 감염,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주요 감별질환 목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상훈(로얄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가 ‘소뇌 경색 환자의 진단과 치료 증례’에 대해 발표했다.
[인터뷰]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서지민 회장
“응급의학 정보 교류 넓혀갈 것”

서지민 회장은 “지난 2009년 이인형, 김현욱 고문을 비롯해 몇몇 수의응급의학에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모여 연구회 결성을 결정하고, 지난 2011년 4월 대한임상수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정식 발족했다”며 “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의 스탠다드를 알려주기 위해 연구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정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며 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 왔다”면서 “해마루, 일산, 로얄 등 2차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회가 운영돼 왔는데, 올해부터는 로컬병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공개 학술대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