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③] 서울시수의사회 ‘제1기 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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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③] 서울시수의사회 ‘제1기 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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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호] 승인 2014.07.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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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와 기업윤리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下)
 

신성한 생명을 다루는 우리 의료계통의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차원이 다른 사명의식과 생명존중 의식이 상업적 목적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비록 돈은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말 못하는 작은 생명체이지만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극진히 진료에 임하고, 전문가로서의 남다른 자긍심과 각별한 사명감을 가진 수의사가 제대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회 풍토가 조성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기업윤리적 측면에서도 단순히 동물병원 경영이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닌 반려동물 가족의 행복 지킴이로서 가슴 뿌듯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주변 동물병원 수의사에게도 나름의 상도를 지키며, 언제 만나도 생명을 다루는 신성한 직업을 가진 동료 수의사로서 서로를 존중해주고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과도한 경쟁구도로 인해 상호비방의 모습을 지양하고, 함께 약속하고 철칙처럼 지켜 나가야 할 각 분회 차원의 최저 진료수가 가이드라인을 엄수해야 할 것이다. 저가 정책의 상업적 논리를 앞세워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서로 간의 약속의 틀을 깨는 행위는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생명을 다루는 수의사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요, 동료 수의사 조직의 존립과 위상에 막대한 해악을 가하는 무지막지한 범죄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나 한사람의 진료 덤핑은 마치 전염병처럼 주변 병원에 또 다른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며,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우리 수의계 조직을 순차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음을 생각할 때 단순한 사안이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좀 더 확대 해석하자면 마치 암조직처럼 나 한사람의 진료 덤핑행위는 수의 의료업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수회나 서수회 차원에서도 이러한 진료 덤핑행위에 대해 각자의 소신과 양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사안의 중대성과 파급효과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인의 의료계의 진료수가 정책기준처럼 수의 의료계의 진료수가를 책정함에 있어서도 서울시수의사회 분회차원의 최저수가제가 단순한 가격담합이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한 충분한 법적 근거와 정당한 논리가 있음을 계속 주장하고, 이를 관철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후 대내·외적으로 수의사 모두가 합의하고 수용 가능한 진료수가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사수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이상 수의사의 존엄과 위상, 존립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런 행위가 우리 수의 업계에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법과 제도적인 안전망 구축을 통해 이러한 시장교란 행위와 같은 공동체적 범죄행위는 가능한 최고의 형벌로 다스려야 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수의료 조직 구성원 간에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넘어 상호 책임적인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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